지난번 글에 이어 당뇨에 대한 경험을 계속 글로 이어 나가보겠습니다. 정상인의 혈당 수치, 당뇨인의 혈당 수치 등을 비교하고 당뇨 진단 기준 등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원인과 예방도요.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목차>
1. 혈당 수치와 당뇨 진단
1) 공복 혈당 수치
2) 식후2시간 혈당 수치
3) 당화혈색소 검사
2. 당뇨 원인
3. 당뇨 예방
4. 마무리
1. 혈당 수치와 당뇨 진단
1) 공복 혈당 수치
- 정의 : 8시간 동안 물 이외의 모든 음식을 안 먹은 상태, 즉 공복 상태에서 잰 혈당치를 말합니다.
- 정상 수치 : 110mg/dL 이하
- 공복혈당장애 (내당능장애) : 110mg/dL이상 126mg/dL 미만, 이때 식후 2시간 혈당 검사를 진행합니다.
- 당뇨 : 126mg/dL 이상
2) 식후 2시간 혈당 수치
- 정상 수치 : 140mg/dL 이하
- 내당능장애 : 140mg/dL 이상, 200mg/dL이하
- 당뇨 : 200mg/dL이상
저희 남편의 경우 식후 혈당이 아닌 공복 상태에서 200을 넘었으므로 빼도 박도 못하는 당뇨였습니다. 처음 당뇨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남편이 엄청 충격을 많이 받았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3) 당화혈색소 검사
지난 2~3개월 동안의 혈당 평균치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미국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서 반영돼 많이 이용되나 미국내분비학회에서는 진단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주장을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 정상 : 4~5.7%
- 전단계 : 5.7% ~6.4%
- 당뇨 : 6.5% 이상
당뇨가 의심되신다면 성급하게 자가진단을 하기보다는 동네 내과, 가정의학과, 보건소 등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 가족도 보건소에 가서 진단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뇨 진단 이후에는 지체하지 말고 마지막 만찬을 즐긴 후 바로 식단관리에 들어가십시오. 운동은 후순위입니다. 식단이 더 중요합니다.
2. 당뇨 원인
1) 유전
정확한 원인으로 특정된 것은 없지만 유전적 소인이 크게 작용되는 것은 규명되었습니다.
2) 환경
비만, 연령, 식생활, 운동부족, 스트레스, 약물 등의 환경적인 요인도 당뇨병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3) 인슐린
당뇨병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몸의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혈당을 올리는 시스템은 호르몬만 봐도 여러 개이지만 내리는 시스템은 인슐린 혼자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슐린 하나가 잘못되면 사실상 끝입니다. 다른 아이가 대신해서 혈당을 내려주지 못하기 때문이죠.
1형 당뇨는 인슐린 분비가 안되는 상태입니다. 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 세포의 유전적 이상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세포를 공격해 췌장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자가면역질환의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2형 당뇨는 인슐린 자체의 분비는 정상보다도 많으나, 세포가 인슐린을 못 받아들이는 인슐린 저항성이 문제인 병입니다. 2형 당뇨도 유전적인 요인이 중요하고 에너지 항상성을 조절하는 복잡한 대사질환 신호 전달 체계의 유전적 결함이 주원인입니다. 이것은 200만 년간 기아를 극복하고 생존하기 위해 혈당을 유지할 능력이 뛰어난 인류가 살아남았는데, 수백 년 만에 탄수화물이 홍수처럼 급격히 늘어난 현대 식습관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 생긴 질환으로 추측됩니다.
인슐린의 활동이 0에 수렴하는 1형과 달리 2형 당뇨의 경우 수용체가 제 기능을 못 할 뿐이지 어느 정도 혈당 하강 작용은 하기 때문에, 1형 당뇨와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발병 원인만 다른 게 아니라 병의 심도 자체가 다릅니다. 1형 당뇨 앞에서 완치 어쩌고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너무 힘든 병이고 2형과 1형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2형은 1형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3. 예방
1) 체중 감량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서 체중을 5~7% 줄이면 제2형 당뇨병의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믿을만하고 적극 권장할 만한 예방법입니다. 당뇨 전 단계라면 정신을 바짝 차릴 경우 당뇨로의 진행을 막고 정상 수치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활동량을 늘리고 근력 운동을 많이 해서 허벅지 등 대근육을 늘려 당을 더 많이 저장하게 하고 식습관을 개선해서 췌장에 휴식을 주면 좋습니다.
2) 식단
GI(Glycemic Index), 즉 혈당지수가 높고, 단순당이 첨가된 음식을 멀리하면 좋습니다. 탄수화물을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는 식단이 너무나도 중요한 병입니다.
4. 마무리
오늘도 당뇨에 대한 글을 마무리하지 못했네요. 하나하나 쓰다 보니 너무 쓸 게 많아요. 저희 가족이 처음 당뇨 진단을 받았을 때 당뇨에 대해 엄청나게 무지했었기 때문에(비빔밥이 당뇨에 좋다고 생각했음) 이 글을 접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풀어볼까 합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혈당 측정기 추천, 리브레 연속혈당측정기 (내돈내산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