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 로더 더블 웨어 파운데이션 [내돈내산]

나는 에스티 로더의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을 15년 넘게 썼다. 내 화장은 에스터 라우더 더블웨어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애템이다. 15년 넘게 썼기 때문에 솔직히 외도도 많이 했다. 하지만 여지없이 조강지처 에스디 로더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에스티로더

어린 시절 잦은 피부 트러블로 고민했던 에스티 로드는 자체 개발한 저자극성 화장품을 판매하면서 출발했다. 그 후 에스티 로더가 배우자와 함께 에스티 로더 컴퍼니를 창립했고 세계적인 기업 ELCA로 성장했다.

에스앤피 500 지수에 포함된 우량기업으로 성장한 에스티 라우더 화장품 회사는 화장품 회사 중에서 피앤지, 유니레버, 로레알에 이어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케링과의 경합 끝에 패션 사업부를 포함한 톰 포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화장품으로는 갈색병이라고 불리는 어드벤스드 나이트 리페어가 있고, 커버력과 지속력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이 있다. 개기름 좔좔 흐르는 악지성 피부가 쓰기에 가장 적합한 파운데이션이다.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의 가격은 현재 올리브영 세일가 기준 67200원이다.

#더블웨어

자, 이제 내 화장친구 더블웨어를 소개하겠다.

나는 누르렁하기로 유명한 본 컬러를 가장 많이 사용했고, 포슬린을 거쳐 웜 포슬린에 정착했다. (퍼스널 컬러는 가을 소프트 추정)

사진은 왼쪽이 웜포슬린, 오른쪽이 포슬린이다. 오른쪽만 에스티 로더 펌핑기가 끼워져 있는 상태.

웜포슬린은 백화점 상품이고, 오른쪽은 아마존 핫딜로 구매했다. 캐나다 내수용이라서 SPF지수 표시가 없다. 대표적인 짝퉁 의 디자인은 앞면의 맨 아랫줄 글씨가 파운데이션보다 아래 쓰여 있으면 그거슨 무조건 짝퉁이며 발랐을 때의 커버력은 진품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겠으나 지속력은 잘 모르겠다.

짝퉁이 워낙 많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진품을 쓰려면 백화점 또는 에스티로더 공식 몰로 가야 한다. 짝퉁이 워낙 많고 백화점 사이트에서 사은품으로 준 브러시도 엄청 좋다. 물론 에스티 로더 상품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좋지는 않다. 내가 써본 것은 갈색병, 파운데이션, 브러시, 립글로스, 립스틱, 파우더 등 엄청 많은데 건진 건 파운데이션, 브러시 딱 두 개였다.

더블웨어와 다른 툴의 궁합은 물 먹인 스펀지도 좋았고, 손으로 바르는 것도 좋았고, 부러시도 좋았다. 걍 더블웨어 사... 좋아합니다. 그러나 무엇으로 바르든 얼굴에 바르자마자 겁나 빨리 도포해줘야 한다. 안 그럼 그 자리에서 바로 굳어버린다. 나는 미리 얘기했다. 겁나 빨라야 된다.

똥꼬도 구경시켜 드림. 똥꼬로는 짝퉁 구별이 어렵다.

발색은 이렇다.

누르렁한 위쪽이 웜포슬린, 덜 누르렁한 아래쪽이 포슬린

아수라 백작처럼 왼쪽에 웜포슬린, 오른쪽에 포슬린을 발라봤는데 소량만 바르면 티가 안 날 정도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커버가 어느 정도 될 만큼 덧바르면 차이가 많이 난다. 포슬린 컬러가 한껏 꾸민 얼굴 하얀 인형처럼 화사해 보이지만 잡티와 붉은 기 커버력이 확실히 떨어진다. 웜 포슬린 컬러가 더 누런 컬러라서 화사함은 덜하지만 얼굴과 목 컬러 차이가 덜하고, 더 사람 같아 보여 나는 웜포슬린에 정착했다.

하루는 왼쪽에 에스티로더 퓨처 리스트 파운데이션 쿨포슬린을, 오른쪽에 더블웨어 포슬린을 발랐었는데 퓨처리스트 쪽이 확실히 더 늙어보였다. 커버력이 개똥망이기 때문. 그나마 리뉴얼이 되면서 커버력이 더 높아진 게 그 정도다.

만약 다크서클이나 잡티가 없으시다면 퓨처리스트 추천한다. 진짜 촉촉하고 얼굴에 자꾸 손이 갈 정도로 너무 좋다. 뭔가 물을 머금은 듯한 느낌.

이제 마쳐야 되는데 뭐라고 이야기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