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국가건강검진받은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생년이 짝수라서 올해 국민 건강 검진 대상자더라고요. 연말까지 받아야 하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12월에 받은 게으름뱅이, 그게 바로 나예요. 위내시경은 처음이라 긴장을 했는데 생각보다 프로포폴 마취는 굉장히 빨리 깨더라고요. 오늘은 수면내시경 가격과 제가 헛소리 개소리를 했는지 안 했는지 썰 풀어 볼게요.
1. 국민 건강 보험 공단 건강 검진
제가 갔던 건강 검진 병원은 아래 사진의 병원이에요.
블로그 글에 병원명 얘기하면 안 된다고 해서 스티커 붙였습니다.
키, 몸무게, 허리둘레 재고, 시력검사하고 피뽑고 혈압 재고
위 내시경을 받았습니다.
프로포폴 주사 넣으시면서
"눈 뜨고 입으로 숨쉬세요." 하셨는데
들숨, 날숨 세 번 하니까 이미 끝나고 회복실로 가고 있더라고요.
일단 조용한 채로 깨서
헛소리 안 했구나 안심하긴 했는데
내시경실에서는 어떤 개소리를 했는지는 모르죠 뭐.
맨 정신으로도 개소리를 많이 하기 때문에
만약 헛소리 대잔치 했다면 의료진 분들 죄송합니다 ㅋㅋ
의사 선생님께서 내시경 전문의이시고, 너무 다정하셔서
병원 추천하고 싶지만 내 소중한 블로그 없어질까 봐 여기까지.
위치는 대충 여기다.
위 내시경을 받은 후에는 유방암 검진을 받았는데
너무 아파서 죽을 뻔했다.
뭔가...
기계 안에 넣기 전에 한번 비틀어 짜는 느낌적인 느낌.
다신 받고 싶지 않지만 또 받을 거 같아요.
주변에 유방암 환자가 많아서...
한국 여성의 반 이상이 치밀유방이어서
나도 치밀 유방 당첨.
치밀 유방은 혹시라도 숨어있을 종양 등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초음파 검사 비용은 7만 원, 13만 원... 병원마다 다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가면 공시가 되어 있고
공개되지 않은 병원도 있습니다.
아무튼 유방암 검사를 마치고 소변검사를 했습니다.
화장실에서 종이컵과 소변은 버리고
리트머스 종이 같은 것만 간호사 선생님께 드리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의사 선생님 만나서
내 식도, 위, 유방 사진 보고
정상이라는 말과 의사 선생님 본인 실력 자랑 듣고
죽 사서 집에 갔습니다.
2. 프로포폴
프로포폴은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전신마취제입니다.
기름에 잘 녹는 지용성 물질로 세포막을 쉽게 통과합니다.
그래서 몸에 빠르게 흡수되고 효과도 빠릅니다.
성인 몸무게 기준으로 1kg당 1.5~2.5mg를 투여하면 1분 이내 잠이 들고, 효과는 5분 동안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조직으로 빨리 퍼져 몸에 쌓이지 않고 회복이 빠릅니다.
물에 잘 안 녹아 대두유에 섞어서 사용하고
대두유에 섞은 프로포폴은 우유색을 띠기 때문에 우유주사라고도 불립니다.
프로포폴 투여 후 자발적인 호흡이 가능하고, 물리적 자극에도 반응을 보입니다.
그래서 프로포폴을 맞고 나서도 의사가 질문하면 답변을 하기도 합니다.
예능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는 출연자가 엉뚱한 말을 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내시경을 받는 중 통증도 느끼고 신체적 불쾌감도 다 느낍니다.
회복 단계에서 기억이 지워질 뿐.
프로포폴을 혈관을 따라 퍼지도록 주사하면
신경전달물질이자 뇌 인지 기능의 핵심물질인 가바 수용체와 결합합니다.
프로포폴이 무의식을 유도하는 방법은 아직 완벽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3. 국민 건강 검진 수면내시경 가격
건강 보험 공단 건강 검진 가격은 국민 건강 검진 지정 병원을 찾아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내시경을 수면으로 받을 경우는 70000원이 추가됩니다.
저희 남편이 80000원에 받은 걸 보면 병원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난 7만 원.
검진 결과는 이메일 또는 우편 둘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문진표 적을 때 표시하시면 돼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니까
내년 홀수 생년을 가지신 분들 국민 건강 보험 공단 건강 검진 꼭 받으시고요.
해피 뉴 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