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번 당뇨 후기에 이어 치질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뜻밖의 치밍아웃을 하게 되어 부끄럽지만 치질 치료에 도움이 되었던 것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목차>
1. 치질이란?
1) 치핵
2) 치열
3) 치루
2. 치핵 원인
3. 치핵 종류
4. 치질 치료법
5. 결론
1. 치질이란?
우리가 흔히 항문에 병이 나면 치질에 걸렸다는 표현을 쓰는데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의 세 가지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이 중 치핵이 가장 흔해서 치질 하면 곧 치핵을 대변하는 말처럼 쓰이고 있으나 치질이 곧 치핵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1) 치핵이란?
항문 안쪽 점막 및 점막하 조직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부풀어 오르거나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병
2) 치열
항문 내벽 혹은 항문과 피부 경계 부위가 찢어지며 발생하는 병
3) 치루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생기고 주변으로 확산되며 길 (tract)을 형성하는 병
2. 치핵 원인
치질은 현대인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환입니다. 그 이유는 생활습관과 식습관 때문입니다. 특히,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좌식 습관은 대장의 운동량을 줄여서 치질을 유발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잘못된 배변 습관 역시 치질을 유발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식습관 면에서 가장 큰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하면서 탄수화물을 너무 절제하고 운동이라고는 숨쉬기운동 외에는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고기 위주의 식사를 하면서 섬유질 섭취가 많이 부족해지고 배변 횟수가 줄어드는 변비로 이어지다 보니 체중감량은 하게 되었지만 항문 치핵이 심하게 찾아왔습니다.
3. 치핵 종류
치핵은 항문 및 직장에 존재하는 치핵 조직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내치핵, 그리고 항문 밖의 치핵 조직이 부풀어 올라서 덩어리처럼 만져지는 외치핵으로 구분됩니다.
저는 외치핵이 너무 심하게 밖에 나와있었습니다. 아 이제는 어쩔 수 없다.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생각해서 수술을 결심했는데 남편이 너무 말렸습니다. 수술해도 재발한다고요. 실제로 남편 직장 동료가 수술을 했는데 술을 너무 먹다 보니 바로 재발해서 재수술을 하더라고요. 심지어 저의 친오빠도 재수술을 했어요. 그것도 치질수술로 진짜 유명한 약수 송도병원에서 했거든요. 안 좋은 병원에서 한 것도 아닌데 재수술을 했기 때문에 저도 수술 후 재수술을 하게 될까 봐 걱정이 많이 되었고, 치질 수술 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재수술 각이구나.라는 생각에 관리에 더 중점을 두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치질수술 후 통증이 상당한 것도 고민이 되었어요. 똥꼬로 표창을 낳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고요.
당시 저의 상태는 휴가를 길게 낼 수가 없어서 퇴사를 고려할 정도로 수술을 하고 싶은 마음이 깊었습니다. 그 정도로 심했어요. 치열도 있어 피가 상당히 많이 났었거든요ㅜㅜ 저의 경우 변을 누고 나면 바로 핵이 튀어나오지 않고 좀 이따 시간이 지나면 튀어나온 후 자기 스스로 들어가지가 않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술은 안 했습니다. 어떻게든 제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았고 기존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4. 치질 치료법
제가 조금 효과를 봤던 치질 치료 방법들을 늘어놓아 보겠습니다. 가장 효과가 좋았던 순입니다.
1) 치질에 좋은 음식 먹기
첫 번째는 식이 조절입니다. 일단 저탄수 식이를 하면서 체중 감량을 크게 맛보았기 때문에 완전히 저탄수식을 끊을 수는 없었어요. 탄수화물이 얼마나 염증과 관련이 깊은지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완전히 저탄수식을 끊지는 못하고 조금씩 탄수를 늘려갔습니다. 지금은 밥을 먹을 때 밥은 반드시 반 공기만 먹고 설탕 대신 알룰로스와 같은 설탕대체재를 쓰는 것. 이 정도의 저탄수 식이습관만을 남겨두고 예전 식사법으로 돌아갔습니다. 당뇨인이나 고도비만이 아니니까 똥꼬를 잃어가면서까지 저탄수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운동
인터넷으로 치료법을 검색하면서 L자 다리를 자주 하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누워서 다리를 땅과 직각이 되게 올리는 것 같더라고요. 그것을 막상 해보니 너무 재미도 없고 힘들더라고요. 근데 이걸 많이 하면 근육이 많이 생기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근육이 좀 있어야 치질에 도움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간 운동을 너무나도 안 해왔던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요. 제가 그 당시에 자전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자전거를 겁나 열심히 타고 오르막길로 된 길을 산책하기도 하면서 허벅지, 종아리 근육을 길렀습니다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3) 유산균
유산균이 변과 관련이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다른 분의 글에서 유산균이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읽고 유산균을 먹어보았습니다. 예전에 친구가 카톡 선물로 락토핏을 주었었는데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코스트코에 달려가 세일할 때 큰 통을 구매해서 아직까지 죽 먹고 있습니다. 유산균이 변비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해 적어보았습니다. 다른 유산균을 많이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먹어본 제품 중 맛은 락토핏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4) 디오스민
인터넷을 뒤지다가 디오스민이라는 약이 약효가 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여러 병 먹었습니다. 하지만 치질을 완전히 치료해 주는 약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몸을 회복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고 수술까지 가지 않게 해 준 약입니다. 약효가 바로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꾸준히 드셔야 됩니다. 초기의 약한 항문 치핵을 갖고 계신 분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치센이라고 하는 유명한 약도 이 성분입니다. 하지만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해외제품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라이프타임의 제품을 먹었었는데 알약이 입에서 녹을 경우 맛이 씁니다. 그래서 지금은 호바크 사의 제품을 먹고 있고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굵은 변을 본 날에만 먹고 있습니다.
아래 제품입니다.
연관 검색어에 탈모도 있던데 그런 건 모르겠습니다. 저는 머리숱이 거의 사자예요.
5) 좌욕
꼭 치질 좌욕기를 사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샤워기로 따듯한 물을 틀어서 지져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좌욕 방법은 유튜브에 닥터유 선생님 거 참고하세요. 제목은 <치핵, 외치질, 내치질 절대로 수술하지 마세요 : 닥터유의 치질완치훈련>입니다. 이 제목에 너무 공감합니다.
6) 치질 연고
제가 산 연고는 이겁니다.
저의 경우에는 치질 크림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연고가 미끄러워서 더 치핵이 잘 나오는 느낌이었어요. 근데 고통이 너무 심할 때 조금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리도카인 성분이 들어있어요. 퓨레파인 연고가 유명한데 써보진 않았어요. 비슷할 것 같습니다.
5. 결론
치질 방석이나 치질 시트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지가 않아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치핵, 치열이 아닌 치루의 경우 블로그를 통한 정보수집을 당장 그만두시고 병원으로 달려가십시오. 무조건 수술해야 됩니다. 심한 치질도 마찬가지고요. 항문외과로 유명한 병원으로는 송도병원이 있어요. 약수가 본원이고 강서구에도 있습니다. 광고 아니고 그냥 제가 약수동에 오래 살아서 알아요.
이 세상 모든 병이 기존의 나쁜 습관들을 바꾸지 않으면 호전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막 살아온 저 자신을 반성하며... 여러분께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건강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