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도서 추천] "프린들 주세요" 줄거리,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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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도서 추천] "프린들 주세요" 줄거리, 느낀 점

by coco gray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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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린이 책 《프린들 주세요》를 소개하겠습니다. 앤드루 클레먼츠라는 유명한 아동, 청소년문학 작가가 쓴 책입니다. 굉장히 오래된 책이지만 중1 교과서에 실린 적이 있고, 내용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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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들 주세요》  줄거리


닉 앨런

주인공 닉 앨런은 호기심이 많고 창의적인 5학년 소년입니다.

 

닉은 학교에서 늘 새로운 장난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선생님들을 당황하게 만들곤 합니다.

 

하지만 닉은 단순히 장난꾸러기일 뿐 아니라,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고 질문을 던지는 아이이기도 합니다.

 

5학년이 된 닉은 학교에서 엄격하기로 소문난 국어 선생님, 그레인저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사전을 사랑하는 그레인저 선생님.

 

어느 날, 수업 시간에 단어의 기원과 언어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합니다.

 

닉은 ‘모든 단어는 누군가가 만든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에 흥미를 느끼고,

문득 ‘왜 펜을 꼭 펜이라고 불러야 할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프린들’의 탄생

수업이 끝난 후,

 

닉은 친구들과 함께 ‘펜’이라는 단어 대신 자신이 새로 만든 단어 ‘프린들(Frindle)’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닉은 집에 돌아와 가족에게도 ‘프린들’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하고,

 

다음 날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프린들’이라고 말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처음엔 장난처럼 시작된 이 작은 움직임은 점점 퍼져나가, 반 친구들 모두가 펜을 ‘프린들’이라고 부르기 시작합니다.

 

선생님의 반격, 그리고 학생들의 저항

이 상황을 알게 된 그레인저 선생님은 닉과 친구들에게 ‘프린들’ 사용을 금지합니다.

 

만약 수업 시간이나 학교에서 ‘프린들’이라고 말하면 방과 후에 남게 하겠다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더 열정적으로 ‘프린들’을 사용하며, 학교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학교 앞 가게에서도 ‘프린들’이라는 이름으로 펜을 팔기 시작합니다.

 

전국적인 이슈로 번지다

‘프린들’ 사용 금지 조치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면서, 지역 신문에 이 소식이 실리고, 점차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됩니다.

 

기자들이 학교를 찾아오고, TV 뉴스에도 소개되면서 ‘프린들’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집니다.

 

책

 

 

버드라는 사업가의 제안으로 프린들이라고 쓴 셔츠, 선글라스, 지우개, 공책 등 수십 가지 상품들이 팔리게 되고

닉의 계좌에도 돈이 점점 불어났습니다.

 

닉은 자신이 시작한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기에 점점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닉의 성장과 깨달음

‘프린들’ 열풍이 커질수록 그레인저 선생님과의 갈등도 깊어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닉은 그레인저 선생님이 단순히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닉이 스스로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언어란 결국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변화하고,

 

새로운 단어도 충분히 세상에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을 몸소 경험합니다.

 

감동의 결말

몇 년이 흐른 뒤, ‘프린들’은 결국 공식 사전에 등재됩니다.

 

닉은 자신이 만든 단어가 세상에 인정받는 기쁨을 느끼고, 그레인저 선생님에게 감사의 편지를 받으며 진심 어린 감동을 경험합니다.

 

닉은 이제 더 이상 장난꾸러기 소년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자신에게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합니다.

 

 

『프린들 주세요』 를 읽고 느낀 점


혹시라도 독후감 숙제를 하러 들어온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 도움이 될 만한 느낀 점을 적어 보겠습니다.

 

 

이 책은 언어의 대표적 성질인 자의성과 사회성을 떠올리게 한다.

 

언어의 자의성은 언어의 형식과 의미 사이에 필연적인 연결이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사과를 보고 사과라고 부르지만 미국 놈들은 애플이라고 부른다.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말이 언어마다 전혀 다른 것. 이것이 자의성이다.

 

이 책의 닉 앨런이 펜을 프린들로 바꾸어 여러 사람이 부르게 한 것을 보고 언어의 자의성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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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언어는 사회성도 가지고 있다.

 

언어는 사회 구성원들 간의 약속인 것.

 

한 개인이 마음대로 바꿀 수 없고, 사회 전체가 공유하고 지키는 규칙에 따라 사용된다.

 

예를 들어 연필을 어떤 개인이 지우개라고 부르기로 해도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닉 앨런이 펜을 프린들로 바꾸어 부르게끔 했지만 친구들이 따라 주지 않았다면 제대로 된 언어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펜이 프린들이 된 것은 닉 앨런이 인싸여서다. 

 

독후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언어가 결코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평소에 단어를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사용하지만, 사실 모든 단어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계속 사용함으로써 그 의미가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닉이 ‘펜’ 대신 ‘프린들’이라는 새로운 말을 만들고, 그것이 친구들, 학교, 마을, 그리고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언어가 살아 움직이는 존재라는 것과 언어의 힘이 얼마나 강한 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닉의 장난은 정말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작은 변화가 점점 커져서 결국은 사전에 등재될 만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살다 보면 ‘내가 하는 일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 이 책은 한 사람의 작은 행동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닉처럼 나도 내 삶에서 재밌고 작은 변화를 시도해보고 싶은 용기가 생긴다.

 

나는 닉 말고 그레인저 선생님 부분도 재밌었다.

 

처음에는 닉과 대립하며 권위를 내세우던 선생님이 사실은 닉의 창의성과 용기를 응원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닉은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아이다.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용기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책이다.

 

언어의 자의성에 기대서 앞으로 더 신박한 개소리를 많이 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론. 잘 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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