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금 '미지의 서울' 2화 뿌시고 왔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박보영이 1인 2역이 아니고 1인 4역이네요. 유미지, 유미래, 유미지인 척하는 유미래, 유미래인 척하는 유미지. 아오 헷갈려. 아무튼 소재가 진짜 신선하고 재밌는 드라마예요.
'미지의 서울' 2화 줄거리
2화는
쌍둥이 자매 유미지(박보영)와 유미래(박보영)가 서로의 인생을 맞바꿔 살아가기로 한 비밀 약속을 실행에 옮기며 시작됩니다.
유미지는 언니 유미래의 신분으로 서울에 남아 회사생활을 시작하고,
유미래는 동생 유미지의 신분으로 고향 두손리로 내려가 농장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서울에 남은 유미지는 언니가 남겨둔 문서와 메모를 따라 회사에 출근해

유미래가 겪었던 직장 내 따돌림과 냉랭한 분위기를 직접 체험합니다.
회사에서는 유미래가 내부고발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상사와 동료들에게 외면당하고 있었고,
유미지는 그런 언니의 힘든 현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미래가 주의해야 할 상사 1호, 2호를 적어둔 설명서를 정독하지 않은 미지는

1호 상사의 감언이설에 휘둘려
미래와의 약속인 “가만있기”를 실패하고
중요한 프로젝트를 떠안게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신사옥 부지 확보를 위해
해당 지역의 식당 주인 김로사(원미경)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였습니다.

유미지는 김로사를 만나러 식당으로 향하지만, 김로사는 유미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녀를 문밖으로 내쫓고,
심지어 소금까지 뿌리며 완강히 거절합니다.

수차례 설득을 시도하지만 매번 실패하고,
유미지는 좌절감에 빠집니다.
한편, 서울에서 우연히 첫사랑 이호수(박진영)와 마주치게 되면서 유미지의 계획은 또 하나의 변수에 부딪힙니다.

이호수는 유미지를 유미래로 착각해 붙잡으며,
“그렇게 사람 신경 쓰이게 사라져놓고 연락은 왜 안 받아? 너 설마 차단했냐?”라고 묻습니다.
유미지는 “하면 안 돼? 네 연락 꼭 받아야 할 의무라도 있나, 내가?”라며 쏘아붙이지만,
이호수는 “너 사내 고발 어떻게 된 거야? 나 본 거 기억 안 나? 아니, 외부 조사 위원. 야, 유미래. 계속 이렇게 피하면 뭐가 해결되는데? 네 문제잖아. 같이 얘기라도 해보자고. 한 번만 시간 내. 그 이상은 나도 귀찮으니까”라고 얘기하고
결국 둘은 한강에서 만나 라면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같은 시각,
유미지인 척 두손리로 내려온 유미래는 동생의 삶을 살아가며 마을 사람들의 의심을 사게 됩니다.
동생과는 전혀 다른 행동과 태도, 그리고 도시적이고 엘리트 같은 분위기 때문에 주변인들은 유미래를 이상하게 여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미래는 자신을 부른 농장주 한세진(류경수)을 만나 간단한 면접을 마치고,
일주일간 창화농장의 수습으로 일하게 됩니다.
농장에서 유미래는 동생의 대신 일을 하며, 자신이 평소 해보지 못한 일을 경험합니다.
초반에는 일하는 것도 없이 놀기만 하다 퇴근을 해도 꼬박꼬박 20만 원씩 일당을 받는 상황에 불편함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청소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세진이 좋아하는 의자를 실수로 버리게 되고, 세진은 유미래에게 한소리를 합니다.
“모 아니면 도라 여겼지만 알고 보니 도였다고”라며 세진이 자신을 잘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는 것을 보고
미래는 화를 냅니다.
“이름도 제대로 모르면서 왜 다 아는 척하냐며. 아무 말 없이 지켜보는 건 폭력이라고, 왜 이렇게 잔인하냐”며 몰아세우고
세진은 깜짝 놀라며, 유미래의 솔직한 감정에 당황합니다.

유미래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할머니는 유미지가 아니라 유미래임을 바로 알아봅니다.
할머니는 유미래를 위로해주며, 마음을 다독입니다.
미래는 두손리에서 살며
유캔디라는 별명을 얻고
외로워도 아파도 웃어야 했던 동생의 마음을 이해해 갑니다.
이렇게 두 자매는 서로의 삶을 살아가며, 각자의 세상에 적응해 갑니다.

유미지 역시
이호수로부터 과거 유미래가 상사를 고발한 이유가 성 문제였다는 사실을 듣게 되면서,
언니가 얼마나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는지 깨닫게 되고,
자매의 관계는 점점 더 깊어집니다.
한편, 유미래는 두손리에서 동생의 삶을 체험하며, 그동안 자신이 몰랐던 동생의 아픔과 외로움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미지는 언니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이호수에게 의심을 받으며 2화가 마무리됩니다.
이호수가 유미지 알아본 이유
유미지는 닭내장 집 사장 김로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게 되고
만남을 약속받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유미지는
평소 성격대로 발랄한 모습을 보이고
한강 진짜 좋다.
배 안 고파? 라면 안 먹을래?
분수 안 볼래?라고 얘기하며 호들갑을 떨고

호수는 미래인 척 연기를 하는 미지에게
유미지라고 부르며 의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며 2화가 끝이 납니다.
이호수가 유미지를 알아본 것이 맞다면
유미지가 유미래인 척하고 있었지만,
유미지의 말투와 행동, 감정 표현 등에서 미묘한 차이를 감지해서 알아본 것 같아요.
이호수는 학창 시절부터 유미지와 유미래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예리함을 가진 인물인 데다가
만점을 받아 오답노트를 적을 게 없는데도 오답노트를 핑계로 학교에 남아 미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것을 보면
미지를 꽤 좋아했던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미지가 유미래인 척 연기하던 것을 잊고,
김로사 건물주로부터 전화를 받아 들뜬 반응을 보이는 순간,
유미래와는 확연히 다른 태도와 감정표현,
자신 앞에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며
미지를 알아보게 된 것 같습니다.
갈수록 재밌어지는 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티비엔, 넷플릭스, 티빙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