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쉬는 날 이불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너무 잉여인간 같아서 교보문고에 들러 지적 허영심 좀 채우고 왔습니다. 혹시 저처럼 성격이 우유부단해서 책을 읽고는 싶은데 선택이 어렵다 하시는 분 계실까 봐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적어볼게요.
교보문고 종합베스트셀러
그럼 1위부터 15위까지
차근차근 소개해볼게요.
교보문고 책 순위 1위, 국민이 먼저입니다
교보문고 3월 종합 1위 도서는
"국민이 먼저입니다"예요.
저자는
정치인 한동훈입니다.
서울 출신, 서울대 졸업 후 사시 패스, 공군 전역.
국민의 힘 당 대표, 법무부장관 등으로 일했습니다.
외국인 투표권 부여, 간첩법 적용 확대, 범죄 피해자 지원 강화, 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 추진, 이민청 설립 추진 등의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저자의 첫 단독 저서입니다.
'한동훈의 선택'과 '한동훈의 생각'
이렇게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정치를 하는 이유, 공직자로서의 사명 등
저자의 정치관과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교보문고 책 순위 2위, 소년이 온다
2위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입니다.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입니다.
한강 작가는
한국 작가 최초,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2024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연대 국문학과 졸업 후 시인으로 잠시 활동하다가 94년에 소설가로 데뷔했습니다.
이상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 국내 문학상은 물론이고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비롯해 해외 유명 문학상도 거의 다 받았을 정도로
이력이 화려합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한강 작가의 작품이
역사적인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생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력한 시적 산문이기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 중 제가 유일하게 읽어본 것은 "채식주의자"입니다.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멀리하고 삶의 끝에 다가가는 이야기예요.
교보문고 책 순위 3위, 스토너
3위는
존 윌리엄스의 장편소설 스토너입니다.
주인공 스토너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교수가 되지만
어느 순간 가족과 동료들로부터 고립돼 쓸쓸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세계대전, 대공황 시기를 배경으로
주인공의 쓸쓸한 삶이 세밀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모두의 인생이 그렇듯
스토너의 삶에도 여러 선택의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전공을 바꿀 것인가? 말 것인가?
결혼생활을 유지할 것인가? 이혼을 할 것인가?
전쟁에 참전할 것인가? 말 것인가?
사랑을 선택할 것인가? 현실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는 누구나 철저히 혼자라는 인생의 진리를 알려주는 책이고
표현이 섬세해 읽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교보문고 책 순위 4위, 모순
4위는
양귀자 장편소설 모순입니다.
제가 학생 때 읽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왜 이게 지금 주간베스트인가요...
또 나만 모르는 유행인가요?
유행이고 나발이고
재밌습니다.
엄청 쉽게 읽혀요.
단숨에 완독 쌉가능.
인생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살지 말라고 이야기를 건네는 책입니다.
단순한 킬링타임용 소설 아니에요.
인생을 되어가는 대로 놓아두지 말고 적절한 순간이 오면
과감하게 삶의 방향키를 돌릴 준비를 하고 살라고.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걸고서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언가라고 얘기해 줍니다.
교보문고 책 순위 5위, 초역 부처의 말
5위는
코이케 류노스케의
"2500년 동안 사랑받은 초역 부처의 말"입니다.
인문도서 중 한 권을 읽고 싶다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개인적으로는 이 책보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니체의 말 추천드립니다.
교보문고 책 순위 6위, 급류
6위는
정대건 장편소설 급류입니다.
열일곱 살 도담과 해솔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소설입니다.
수영을 하러 갔던 여자아이 도담이
한눈에 반한 남자아이 해솔을 구하러 물에 뛰어들며 인연이 시작됩니다.
둘이 연인으로 발전하던 어느 날, 해솔의 엄마와 도담의 아빠가 불륜인 듯한 정황이 드러나고
둘의 뒤를 밟다가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벌어집니다.
그리고 둘의 삶은 순식간에 바뀌어 버립니다.
"도담에게 사랑은 급류와 같은 위험한 이름이었다.
휩쓸려 버리는 것이고,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
발가벗은 시체로 떠오르는 것,
다슬기가 온몸을 뒤덮는 것이다.
더는 사랑에 빠지고 싶지 않았다.
왜 사랑에 '빠진다'라고 하는 걸까.
물에 빠지다
늪에 빠지다
함정에 빠지다
절망에 빠지다
빠진다는 건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p.100)
교보문고 책 순위 7위, 황현필의 진보를 위한 역사
7위는
황현필의 진보를 위한 역사입니다.
역사 왜곡을 밥 먹듯 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뒤흔들기 시작한 뉴라이트에 대한 책입니다.
뉴라이트는
식민지근대화론을 통해 일제강점기 미화,
김구 선생님을 테러리스트로 묘사,
제주 4.3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이승만과 박정희를 우상화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주요 역사기관, 기관장은 모두 뉴라이트가 차지했습니다.
교보문고 책 순위 8위, 채식주의자
8위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입니다.
교보문고 책 순위 9위, 적당한 사람
9위는
비투비 멤버 이창섭의 "적당한 사람"입니다.
교보문고 책 순위 10위,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10위는 태수 작가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입니다.
문장이 간결해서 엄청 쉽게 읽히고
공감되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야야, 마지막에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인 줄 알았다.
근데 자주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이었어 (p.68)
교보문고 책 순위 11위,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11위는
자기 계발 전문가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입니다.
가짜 동기부여 | 진짜 동기부여 |
쇼츠 영상의 일시적 자극 | 하루 1가지 실천으로 시작되는 도미노 성공 |
남의 SNS 속 화려한 일상 | 3일만 해도 몸이느끼는 미세한 성장의 감각 |
타인의 인정에 의존하는 동기부여 | 5분 습관이 만드는 인생의 대반전 |
고민 없이 즉시 실행할 수 있도록 자동화된 일이 많아질수록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인생의 크고 작은 일들이 자동적으로 굴러가면 당신은 새로운 일에 마음을 쏟을 수 있고, 더 많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p,245 성공을 자동화하는 루틴의 힘)
교보문고 책 순위 12위, 환율의 대전환
12위는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 오건영의 "환율의 대전환"입니다.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는
신한금융그룹의 자산관리 조직입니다.
자산의 분산에서 통화의 분산으로
투자의 대격변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중장기적 관점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에 달러, 엔, 금을 편입시켜 자산을 지키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요.
교보문고 책 순위 13위, 플팩의 상급지로 가는 대출력
13위는
"플팩의 상급지로 가는 대출력"입니다.
대출력은 대출활용능력의 줄임말입니다.
저자가 은행원으로 일하며 쌓은 지식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대출 활용법을 책에 담았습니다.
인기가 많은가 봐요.
재고가 많지 않았습니다.
리뷰도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은
부동산 입지를 분석하는 법과 대출을 활용해 상급지로 이동하는 전략을 동시에 다루고 있고,
대출을 활용해 부를 축적한 사례와 대출을 잘못 활용해 손해를 본 사례까지 같이 다루기 때문에
실전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도움을 줍니다.
교보문고 책 순위 14위, 이어령의 말
14위는
이어령 선생님의 "이어령의 말"입니다.
"감사하는 행위, 그것은 벽에다 던지는 공처럼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p.17)
"온 국민이 다 같이 정보를 공유하고 사는 것.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군주제로부터 시작해서 나치, 공산주의 등 망해버린 나라의 공통 특징은 국민의 눈을 멀게 한 데 있다." (p.111)
교보문고 책 순위 15위,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헥헥
15위는
한양대 비트코인 화폐철학과 교수 오태민의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입니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왜 없애지 못하는지가 아니라
왜 없앨 마음이 없는지를 다룬 책입니다.
왜 이렇게 글이 길어졌나 모르겠다.
이제 마무리.
베스트셀러 저자의 상당수가
유튜버다.
호기심이 가는 책은
"플팩의 상급지로 가는 대출력"
재미있었던 책은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소장하고 싶은 책은
"모순"
더 자주 가야겠다.
너무 오랜만에 갔다.